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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위에 떠오른 도끼

어느 날 예언자의 생도들이 엘리사에게 와서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 숙소가 너 무 좁습니다.

우리가 요단 강가에 가서 나무를 베어 그 곳에 우리 숙소를 다시 지을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그래서 엘리사는 “좋다. 가거라” 하고 승낙해 주었다.

생도 중 하나가 엘리사에게 함께 가자고 권하므로

엘리사도 그들과 함께 갔다. 그들은 요단 강가에 가서 나무를 베기 시작했는데

한 사람이 나무를 찍다가 도끼가 자루에서 빠져나가 강물에 떨어졌다. 그러자 그는 “선생님,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이것은 빌려 온 도끼입니다” 하고 외쳤다.

“그것이 어디에 떨어졌느냐?” 하고 엘리사가 묻자 그 생도는 도끼가 떨어진 곳을 가리켰다. 그래서 엘리사가 나뭇가지를 꺾어 물에 던졌더니 도끼가 수면으로 떠오르지 않겠는가!

“도끼를 건져내어라” 하고 엘리사가 명령하자 그는 손을 내밀어 도끼를 건져 올렸다.

엘리사를 둘러싼 불말과 불수레

한번은 시리아 왕이 이스라엘과 전쟁을 하면서 자기 부하들과 의논하여 진 칠 곳을 정해 놓았다.

그러나 엘리사는 이스라엘 왕에게 통지하여 시리아군이 진 칠 곳을 일러 주면서 그 곳으로 지나가지 말라고 하였다.

10 그래서 이스라엘 왕은 엘리사가 말한 그 곳을 확인하고 철저히 경계하였다. 그 후에도 이런 일은 여러 번 있었다.

11 그러자 시리아 왕은 몹시 당황한 나머지 그의 지휘관들을 불러모으고 “반역자가 누구냐? 이스라엘 왕에게 우리 작전 계획을 알려 준 자가 누군지 말하라” 하고 노발 대발하였다.

12 그때 지휘관 중 한 사람이 “왕이시여, 우리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엘리사라는 예언자가 왕이 침실에서 은밀하게 말하는 것까지 이스라엘 왕에게 모두 일러바치고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3 그때 왕이 “너희는 가서 엘리사가 어디 있는지 알아보아라. 내가 사람을 보내 그를 잡아오도록 하겠다” 하자 한 사람이 “엘리사가 도단에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4 그래서 왕은 말과 전차와 많은 병력을 보냈는데 그들은 밤에 도착하여 그 성을 포위하였다.

15 다음날 아침 엘리사의 사환이 일찍 일어나 밖으로 나가 보니 말과 전차를 갖춘 군인들이 성을 포위하고 있었다. 그러자 그 사환은 엘리사에게 “주인님,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해야 좋습니까?” 하고 외쳤다.

16 그때 엘리사는 “두려워하지 말아라. 우리와 함께한 군대가 그들의 군대보다 더 많다” 하고

17 이렇게 기도하였다. “여호와여, 이 사환의 눈을 열어서 보게 하소서.” 그래서 여호와께서는 그 사환의 눈을 열어 주셨는데 그가 보니 불말과 불수레가 온 산에 가득하여 엘리사를 둘러싸고 있었다.

18 시리아군이 공격해 올 때 엘리사가 “여호와여, 저 사람들의 눈을 어둡게 하소서” 하고 기도하자 여호와께서 그들의 눈을 어둡게 하셨다.

19 그때 엘리사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너희는 길을 잘못 들었다. 이 곳은 너희가 찾는 성이 아니다.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안내하여 너희가 찾는 그 사람에게 데려다 주겠다.” 그러고서 엘리사는 그들을 사마리아로 데려갔다.

20 그들이 사마리아성에 들어갔을 때 엘리사가 “여호와여, 이 사람들의 눈을 열어서 보게 하소서” 하고 기도하자 여호와께서 그들의 눈을 열어 주셨다. 그러자 그들은 자기들이 사마리아성 안에 와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21 이스라엘 왕은 시리아군을 보고 엘리사에게 [a]“내가 이들을 죽일까요?” 하고 물어 보았다.

22 그러자 엘리사가 “그건 안 됩니다. 칼과 활로 생포한 전쟁 포로도 아닌데 어떻게 죽일 수 있겠습니까? 음식을 주어 먹고 마시게 한 다음 그들의 왕에게 돌려보내십시오” 하고 대답하였다.

23 그래서 왕이 그들을 위해 큰 잔치를 베풀자 그들은 실컷 먹고 마신 다음 자기들의 왕에게 돌아갔다. 그 이후로 얼마 동안 시리아군은 이스라엘을 침략하지 않았다.

시리아군이 사마리아성을 포위함

24 얼마 후에 시리아의 벤 – 하닷왕이 자기의 전 군대를 이끌고 와서 사마리아성을 포위하였다.

25 그 결과 성 안에 식량이 부족하여 당나귀 머리 하나 값이 은 [b]912그램이었고 [c]비둘기 똥 한 홉에 은 약 34그램이었다.

26 어느 날 이스라엘 왕이 성벽 위로 걸어가자 한 여자가 외쳤다. “임금님, 좀 도와주세요.”

27 “여호와께서 도우시지 않으면 어떻게 내가 너를 돕겠느냐? 나에게는 너를 먹일 곡식이나 포도주가 없다.

28 그런데 무슨 일이냐?” “일전에 이 여자가 하루는 내 아들을 잡아먹고 다음날은 자기 아들을 잡아먹자고 제의하기에

29 우리는 먼저 내 아들을 삶아 먹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내가 이 여자의 애를 잡아먹자고 했으나 이 여자는 자기 아이를 숨겨 버리고 말았습니다.”

30 왕은 이 말을 듣고 비통한 나머지 자기 옷을 찢었다. 그가 성벽 위로 지나갈 때 백성들이 그 찢어진 옷 사이를 보니 속에 삼베 옷을 입고 있었다.

31 그때 왕은 “내가 오늘 사밧의 아들 엘리사의 목을 치지 않으면 하나님이 나를 쳐서 죽이시기를 바란다!” 하고 외쳤다.

32 그러고서 그는 사람을 보내 엘리사를 데려오라고 명령하였다. 한편 엘리사는 자기 집에서 이스라엘의 장로들과 함께 앉아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었다. 왕이 보낸 사람이 도착하기 전에 엘리사는 장로들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이 살인자가 나를 죽이려고 사람을 보냈소. 그가 도착하면 당신들은 문을 닫고 그를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해 주시오. 왕이 곧 그를 뒤따라올 것이오.”

33 엘리사가 미처 말을 끝내기도 전에 왕이 보낸 그 사람이 도착하였고 왕도 곧 그를 뒤따라와서 이렇게 말하였다. “이 재앙은 여호와께서 내리신 것인데 어떻게 내가 여호와의 도움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Footnotes

  1. 6:21 또는 ‘내 아버지여, 내가 치리이까? 내가 치리이까?’
  2. 6:25 히 ‘80세겔’
  3. 6:25 또는 ‘합분태 1/4갑에 은 다섯 세겔’

以利沙找回斧頭

一群先知對以利沙說:「你看,我們住的地方實在太小了。 請讓我們去約旦河吧,我們每人都可以從那裡砍一根木頭蓋房子居住。」以利沙說:「你們去吧。」 其中一人請以利沙一起去,以利沙答應了, 便和他們一起去約旦河砍伐樹木。 有個人砍樹的時候,斧頭掉進了水裡。他大喊:「唉!師傅,這把斧頭是借來的。」 上帝的僕人問:「斧頭掉在哪裡了?」他就指給以利沙看。以利沙砍了一根樹枝拋進水裡,斧頭便浮了上來。 以利沙說:「你去拿上來吧!」他便伸手拿起了斧頭。

以利沙使亞蘭軍敗退

亞蘭王與以色列人交戰,他和臣僕商議要在某處安營。 上帝的僕人派人去稟告以色列王說:「你要小心,不要經過那個地方,因為亞蘭人埋伏在那裡。」 10 以色列王派人到上帝的僕人所說的地方,警告那裡的人要小心防備。這樣的事情發生了好幾次。

11 亞蘭王因此十分惱怒,召來臣僕質問他們:「你們當中誰向以色列王洩露了我們的計劃?」 12 一位臣僕說:「我主我王啊,沒有人洩露。是以色列的先知以利沙將王在寢宮所談的事告訴了以色列王。」 13 王說:「去找出他在哪裡,我派人去捉拿他。」王得知以利沙在多坍後, 14 便派出大隊人馬和戰車前往那裡,他們在夜間抵達多坍,把城圍住。 15 上帝僕人的侍者清早起來,走到外面,看見城被軍隊、車馬包圍,就對上帝的僕人說:「唉!我主啊,怎麼辦呢?」 16 上帝的僕人說:「不要害怕!我們的人比他們的還要多。」 17 他隨後禱告:「耶和華啊,求你開他的眼睛,讓他看見。」於是,耶和華開那個僕人的眼睛,他就看見山上到處都是火車火馬圍繞著以利沙。 18 亞蘭人向以利沙衝來,以利沙祈求耶和華說:「求你使他們瞎眼。」耶和華聽了以利沙的禱告,使他們瞎了眼。 19 以利沙對他們說:「不是這條路,也不是這座城。跟我來,我帶你們到你們要找的人那裡。」以利沙把他們領到撒瑪利亞。

20 他們進城後,以利沙禱告:「耶和華啊,求你開他們的眼睛,讓他們看見。」耶和華開了他們的眼睛,他們就看見了,發現自己在撒瑪利亞城中。 21 以色列王看見他們,問以利沙說:「我父啊,我可以殺他們嗎?」 22 以利沙答道:「不可殺他們。豈可殺從戰場上抓來的俘虜呢?給他們吃的喝的,讓他們回自己主人那裡吧。」 23 於是,以色列王為他們大擺宴席,等他們吃喝完畢,便放他們回自己主人那裡。之後,亞蘭人不再侵犯以色列。

撒瑪利亞城被圍困

24 後來,亞蘭王便·哈達召集全軍圍困撒瑪利亞。 25 撒瑪利亞被困後,城裡陷入嚴重饑荒,以致一個驢頭可賣九百克銀子,二百克鴿子糞可賣十一克銀子。 26 一天,以色列王從城牆上走過,一個婦人向他哭喊道:「我主我王啊,求你幫幫我!」 27 王說:「如果耶和華不幫助你,我怎能幫助你呢?我既無糧也無酒。 28 你有什麼難處呢?」 29 婦人說:「這個女人對我說,『我們今天吃你兒子,明天再吃我兒子。』於是我們把我兒子煮了吃。第二天我叫她把她兒子交出來,她卻把兒子藏了起來。」 30 王聽了婦人的話,就撕裂衣服。王走在城牆上,人們都看見他貼身穿著麻衣。 31 王說:「如果今天沙法的兒子以利沙的頭顱還留在他頸項上,願上帝重重地懲罰我!」

32 王派使者去以利沙那裡。那時,以利沙正與長老們坐在他家中。使者到達之前,以利沙對長老說:「你們看,這兇手派人來斬我的頭。使者到達時,你們要把他關在門外。他後面不就是他主人的腳步聲嗎?」 33 話音未落,使者已經到了,說:「既然這禍是從耶和華來的,我何必再仰望祂呢?」

以利沙把斧头浮上来

众先知门徒对以利沙说:“请看,我们在你面前居住的那一个地方,对我们来说实在是太窄小了。 请你让我们到约旦河,每人从那里取一根木头,我们要在那里为自己建造一个地方居住。”以利沙说:“你们去吧!” 有一个门徒说:“请你和你的仆人们一起去。”他说:“我会去的。” 他就和他们同去。他们到了约旦河,就砍伐树木。 有一个门徒砍伐木头的时候,斧头掉到水里去了。他就喊着说:“惨啦!我主啊,这斧头是借回来的。” 神人说:“掉在哪里呢?”于是他把那地点指给他看。他砍了一根木头,丢在那里,那斧头就浮上来了。 以利沙说:“你自己拿上来吧。”他就伸手把它拿住了。

以利沙泄露亚兰王的计谋

亚兰王与以色列人打仗,他和他的臣仆商议,说:“我要在某处某处埋伏。” 神人就差派人去见以色列王说:“你要小心,不要经过这个地方,因为亚兰人在那里埋伏。” 10 以色列王派人到那地方,就是神人曾告诉他,警告他的,他就在那里小心防范;这样不止一两次。 11 亚兰王因为这事心中大感困惑,他召了他的臣仆来,对他们说:“在我们中间有谁帮助以色列王,你们不告诉我吗?” 12 他的一位臣仆说:“我主我王啊!不是的;只不过是以色列的以利沙先知,把你在你卧室内所说的话,告知了以色列王。” 13 于是王说:“你们去看看他在哪里,我要派人把他捉住。”有人告诉他说:“看哪!他正在多坍。”

亚兰人围困多坍

14 他就差派车马和一大队军兵往那里去,他们在夜间抵达,围困那城。

15 神人的侍从清早起来,走出屋子,看见军队、车马围住了城。神人的仆人对神人说:“惨啦,我主啊!我们怎样办才好呢?” 16 神人说:“不要惧怕,因为和我们在一起的比和他们在一起的更多。” 17 以利沙祷告,说:“耶和华啊!请你打开他的眼睛,使他能看见。”于是耶和华打开了仆人的眼睛,他就看见;看哪!那山上布满了火马火车,围绕着以利沙。 18 亚兰人下来攻击以利沙,以利沙就祷告耶和华,说:“求你击打这民族,使他们瞎眼。”于是耶和华击打他们,使他们瞎眼,正如以利沙所说的。 19 以利沙对他们说:“这不是那条路,这边不是那座城;你们跟着我来,我要把你们领到你们要寻找的人那里。”于是他把他们领到撒玛利亚。

诱敌入京城并善待他们

20 他们进入撒玛利亚的时候,以利沙就说:“耶和华啊!求你开这些人的眼睛,使他们能看见。”于是耶和华开了他们的眼睛,他们就看见了。看哪!他们竟是在撒玛利亚城中。 21 以色列王看见他们,就对以利沙说:“我父啊,我可以击杀他们吗?” 22 以利沙说:“你不可击杀他们。你可以击杀你自己用刀用弓掳回来的人吗?你要在他们面前摆上食物和水,给他们吃喝,然后回到他们的主人那里去。” 23 于是王为他们预备盛大的宴会;他们吃喝完了,王打发他们离去,他们就回到他们的主人那里去了。从此,亚兰的军队不再侵犯以色列地了。

亚兰王围困撒玛利亚

24 后来,亚兰王便.哈达征召他全部的军队上来围困撒玛利亚。 25 于是撒玛利亚发生了极大的饥荒,敌军继续包围,以致一个驴头要卖九百克银子,两百克的鸽子粪也值六十克银子。 26 以色列王在城墙上经过时,有一个妇人向他呼求说:“我主我王啊,救救我!” 27 他说:“如果耶和华不救你,我又从哪里救你?是从打谷场,或是从榨酒池呢?” 28 王对她说:“到底有甚么事呢?”她说:“这妇人对我说:‘把你的儿子交出来,今日我们好把他吃了;明天我们可以吃我的儿子。’ 29 于是我们把我的儿子煮了,把他吃了。第二日,我对她说:‘把你的儿子交出来,我们好把他吃了。’她却把她的儿子收藏起来。”

王起誓要杀以利沙

30 王听见那妇人的话,就撕裂衣服,他当时正在城墙上,人民都看见他;看哪,他里面贴身穿著的是件麻衣。 31 他说:“如果今日沙法的儿子以利沙的头仍留在他身上,愿 神惩罚我,而且加倍惩罚我。”

32 那时,以利沙正坐在自己的屋子里,众长老也和他坐在一起。王差派一个在他面前侍立的人去,那使者去到以利沙那里以前,以利沙对众长老说:“你们看这凶手之子派人来取我的首级。你们留意那使者来到的时候,你们要把门关上,把他挡在门外。他主人的脚步声不是在他后面吗?” 33 他和众长老还在说话的时候,看哪,王(“王”原文作“使者”)就下到他那里,说:“看哪,这灾祸是从耶和华来的,我为甚么还仰望耶和华呢?”

엘리사와 도끼

예언자의 무리가 엘리사에게 말하였다. “선생님, 보십시오. 우리가 선생님을 모시고 사는 이 곳이 우리에게 너무 좁습니다. 우리가 요단 강으로 가서 각기 들보 감을 하나씩 베어서 그곳에 우리가 살 집을 지으면 좋겠습니다.”

엘리사가 대답하였다. “좋다, 가거라.”

그러자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이 말하였다. “선생님께서도 우리와 함께 가지 않으시겠습니까?”

엘리사가 대답하였다. “좋다, 함께 가도록 하자.”

그리하여 엘리사가 그들과 함께 갔다. 그들은 요단 강에 이르러 나무를 베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이 나무를 찍다가 그만 쇠로 된 도끼머리를 물에 빠뜨렸다. 그러자 그가 “아이고 선생님, 이것은 빌려 온 도끼입니다.” 하고 소리쳤다.

하나님의 사람이 물었다. “그것이 어디에 떨어졌느냐?” 그가 떨어진 곳을 보여주자 엘리사가 나뭇가지를 꺾어 그곳에 던져, 쇠 도끼머리가 떠오르게 하였다. 엘리사가 말하였다. “그것을 들어내어라.” 그러자 그 사람이 손을 뻗어 그것을 건져 올렸다.

아람 군대를 물리치다

아람 왕이 이스라엘과 전쟁을 하고 있었다. 그는 부하들과 의논을 한 다음 “내가 이러이러한 곳에 진을 치겠다.”라고 말하였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람이 이스라엘 왕에게 사람을 보내어 이렇게 말하였다. “그곳을 지나실 때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아람군이 그곳으로 쳐내려 가려 합니다.” 10 그리하여 이스라엘 왕은 하나님의 사람이 일러 준 곳을 점검하였다. 여러 번에 걸쳐 엘리사가 왕에게 미리 알려 주었기 때문에 왕은 그런 곳의 경계를 철저히 하였다.

11 아람 왕은 이 일 때문에 불 같이 화를 내었다. 그는 자신의 부하들을 불러 그들을 추궁하였다. “우리 가운데서 이스라엘 왕의 편을 드는 자가 누구인지 내게 말하지 않겠느냐?”

12 그의 부하 가운데 한 사람이 말하였다. “임금님, 우리 가운데 그런 사람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이스라엘에 엘리사라는 예언자가 있어서, 그가 임금님께서 침실에서 하시는 말씀까지 이스라엘 왕에게 알려 준다고 합니다.”

13 아람 왕이 말하였다. “가서 그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보라. 내가 사람을 보내어 그를 잡을 것이다.” 그에게 “엘리사가 도단에 있습니다.”라는 보고가 올라왔다. 14 그러자 아람 왕은 말과 전차와 많은 병력을 그곳으로 보냈다. 그들은 밤을 틈타 그곳으로 가서 그 성읍을 에워쌌다.

15 하나님의 사람의 종이 이튿날 아침 일찍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그는 말과 전차로 무장한 군대가 성을 에워싸고 있는 것을 보고 “오, 선생님, 우리가 이제 어떻게 하면 좋습니까?” 하고 물었다.

16 예언자가 대답하였다. “두려워하지 말아라. 우리 편이 저들 편보다 더 많다.”

17 그런 다음 엘리사가 기도하였다. “오, 주님, 저의 종의 눈을 여시어 그가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그러자 주께서 그 종의 눈을 열어 주시니, 그가 온 산에 불말과 불전차가 가득하여 엘리사를 둘러싸고 있는 것을 보았다.

18 적이 엘리사를 향하여 내려오자 엘리사가 주께 기도하였다. “주님, 저들의 눈을 쳐서 보지 못하게 하여 주십시오.” 그러자 주께서 엘리사가 기도한 대로 아람 군사들의 눈을 멀게 하셨다.

19 엘리사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당신들은 길을 잘못 들었소. 당신들이 찾는 성읍은 이곳이 아니오. 나를 따라 오시오. 당신들이 찾고 있는 사람에게 데려다 주리다.” 그는 아람군을 사마리아로 데리고 갔다.

20 그들이 사마리아 성 안으로 들어간 다음 엘리사가 기도하였다. “주님, 저들의 눈을 열어 주셔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그러자 주께서 그들의 눈을 열어 주시어 그들이 보니 자신들이 사마리아 성 안에 있는 들어와 있는 것이 아닌가!

21 이스라엘 왕이 그들을 보고 엘리사에게 물었다. “나의 아버지여, 내가 저들을 죽일까요? 내가 저들을 죽여도 되겠습니까?”

22 엘리사가 대답하였다. “그들을 죽이지 마십시오. 칼과 활로 사로잡은 포로라 할지라도 죽일 수야 있겠습니까? 그들 앞에 음식과 물을 차려주어 그들이 먹고 마신 다음, 그들의 주인에게 돌아가게 해 주십시오.” 23 그리하여 이스라엘 왕이 그들에게 잔치 음식을 차려주었다. 그들이 먹고 마신 다음, 왕이 그들을 보내니 그들이 자기네 주인에게 돌아갔다. 그리하여 아람 사람들이 더는 이스라엘 영토를 침략하지 않았다.

포위된 사마리아에 기근이 들다

24 얼마 뒤에 아람 왕 벤하닷이 전군을 불러 모아서 사마리아로 쳐 올라와 성을 에워쌌다. 25 그러자 성 안에 먹을 것이 떨어졌다. 그리하여 나귀 머리 하나가 은 팔십 세겔[a]에 팔리고, 비둘기 똥 사분의 일 갑[b]이 은 다섯 세겔[c]에 팔렸다.

26 이스라엘 왕이 성벽 위를 지나가는데 한 여인이 그에게 부르짖었다. “임금님, 저를 좀 도와주십시오.”

27 왕이 대답하였다. “주께서 너를 돕지 않으시는데 내가 어디서 도움을 얻어다 네게 줄 수 있겠느냐? 타작마당에서 곡식을 가져다 줄 수 있겠느냐? 포도주틀에서 포도주를 가져다 줄 수 있겠느냐?” 28 그러면서 왕이 그 여인에게 물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냐?”

여인이 대답하였다. “이 여자가 저에게 말하기를 ‘네 아들을 내놓아라. 오늘은 네 아들을 잡아먹고 내일은 내 아들을 잡아먹자.’ 하였습니다. 29 그리하여 우리는 내 아들을 삶아서 함께 먹었습니다. 다음 날 제가 이 여자에게 ‘네 아들을 내놓아라. 그를 잡아먹자.’고 하였으나 이 여자가 자기 아들을 숨겨 버렸습니다.”

30 왕이 그 여인의 말을 듣고 자기의 겉옷을 찢었다. 왕이 성벽을 지날 때에 백성이 보니 그가 거친 마포로 만든 속옷을 입고 있었다.

31 왕이 말하였다. “사밧의 아들 엘리사의 머리가 오늘 그의 어깨 위에 그대로 붙어 있다면, 하나님께서 나에게 아무리 심한 벌을 내리셔도 좋다.”

32 그때에 엘리사는 자기 집에 앉아 있었는데 그 자리에는 장로들도 함께 앉아 있었다. 왕이 전령을 앞서 보냈는데 그 전령이 도착하기 전에 엘리사가 장로들에게 말하였다. “여러분은 이 살인자가 내 목을 베려고 사람을 보내는 것을 보지 못하십니까? 전령이 오거든 문을 잠그고 들어오지 못하게 하십시오. 보시오. 그 자의 뒤를 따라오는 주인의 발자국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까?”

33 엘리사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왕[d]이 이르러 엘리사에게 말하였다. “이 재앙은 주께서 내리신 것이오. 그런데 어찌하여 내가 주의 도움을 더 기다려야 한단 말이오?”

Footnotes

  1. 6:25 팔십 세겔 약 1킬로그램
  2. 6:25 사분의 일 갑 약 0.3리터
  3. 6:25 다섯 세겔 약 55그램
  4. 6:33 아마도 이것이 본래의 용어이었을 것이다. 7:2, 18을 볼 것. 표준 히브리어 원문에는 ‘전령’으로 되어 있다. ‘왕’과 ‘전령’은 그 철자가 매우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