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1-2
Korean Bible: Easy-to-Read Version
다니엘 바빌로니아로 보내지다
1 여호와김이 유다의 왕이 된지 삼 년째 되던 해에 바빌로니아의 왕 느부갓네살이 군대를 이끌고 쳐들어와 예루살렘을 포위했다. 2 주께서 느부갓네살이 유다의 왕 여호와김을 이기도록 두셨다. 느부갓네살은 하나님의 성전에 있는 물건 가운데 일부를 가져갔다. 느부갓네살은 그것들을 바빌로니아로 가지고 가서 자기가 모시는 신들의 보물창고에 넣어 두었다.
3 그 일이 있은 다음 느부갓네살 왕은 환관장 아스부나스에게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에서 왕족과 귀족의 자손을 몇 명 뽑아들이라고 명령을 내렸다. 4 느부갓네살 왕은, 몸에 흠이 없고 잘 생기고, 온갖 지혜를 갖추고 지식과 통찰력을 두루 갖추어, 왕궁에서 왕을 모실 능력이 있는 지식이 있는 젊은이들을 뽑아, 그들에게 갈대아 사람들의 언어와 문학을 가르치게 하였다.
5 느부갓네살 왕은 이 젊은이들에게 궁중에서 먹는 음식과 포도주를 날마다 주면서 삼 년동안을 교육시킨 다음 왕을 모시게 하였다. 6 이 젊은이들 가운데 다니엘과 하나냐, 미사엘, 아사랴가 있었다. 이들은 유다 사람들이었다.
7 아스부나스는 유다 젊은이들에게 바빌로니아식 이름을 지어 주었다. 다니엘은 벨드사살, 하나냐는 사드락, 미사엘은 메삭, 아사랴는 아벳느고라고 부르게 했다.
8 다니엘은 왕이 주는 음식과 포도주를 먹어 자신을 더럽히지 않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그래서 그는 아스부나스에게 자신을 깨끗하게 지킬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청했다.
9 하나님께서는 아스부나스가 다니엘에게 친절한 마음을 갖도록 만드셨다. 10 아스부나스는 다니엘에게 말했다. “너희가 먹고 마실 음식을 정해서 내려주시는 분은 나의 상전이신 임금님이시다. 임금님께서 주신 음식을 먹지 않아 너희의 얼굴이 같은 또래의 젊은이들 얼굴보다 못한 것을 보시게 될까 두렵다. 그렇게 되면 너희 때문에 왕께서 내 머리를 자르실지도 모른다.”
11 다니엘은 감독관에게 갔다. 그 감독관은 아스부나스가 다니엘과 하나냐와 미사엘과 아사랴를 감독하는 일을 맡긴 사람이었다. 12 다니엘이 감독관에게 말했다. “시험 삼아 저희가 열흘 동안만 채소와 물만 먹을 수 있게 해 주십시오. 13 그리고 열흘이 지난 다음에 왕께서 주시는 음식을 먹는 다른 청년들과 저희를 비교해 보십시오. 그리고 나서 우리가 그들보다 얼굴이 상했다면 원하는 대로 하십시오. 우리는 당신의 종입니다.”
14 감독관은 그들의 제안에 동의하고 열흘 동안 시험하기로 했다. 15 열흘이 지났을 때 그들은 왕의 음식을 먹은 다른 모든 젊은이들보다 건강해 보였다. 16 그래서 호위병은 다니엘과 하나냐와 미사엘과 아사랴에게 왕의 특별한 음식과 포도주 대신 채소를 먹게 해 주었다.
17 하나님께서 이 네 젊은이들에게 이해력을 주시어, 온갖 문학과 학문을 잘 쓰고 익힐 수 있는 지혜와 능력을 얻게 해 주셨다. 그리고 다니엘에게는 모든 꿈과 환상을 풀어내는 능력까지 주셨다.
18 왕이 바라던 대로 젊은이들이 세 해 동안 교육받은 다음, 아스부나스가 젊은이들을 모두 느부갓네살 왕에게 데리고 갔다. 19 왕은 젊은이들과 이야기를 하여 보았다. 왕이 보기에 아무도 다니엘과 하나냐와 미사엘과 아사랴 만큼 뛰어난 젊은이들이 없었다. 결국 네 청년은 왕의 신하가 되었다. 20 왕이 그들에게 무엇을 물어도 그들은 매우 지혜로웠고 아는 것이 많았다. 왕은 이 청년들이 그 나라의 어떤 마술사나 주술가보다도 열 배나 낫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21 다니엘은 고레스가 왕이 된 첫 해까지 왕의 신하로 있었다.
느부갓네살의 꿈
2 느부갓네살이 왕이 된 지 두 번째 해에 몇 가지 꿈을 꾸었다. 왕은 그 꿈들을 꾸고 마음이 불안해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2 그래서 왕은 자신의 주술가들을 불렀다. 그들은 마법을 이용하고 별을 관찰하고 또 꿈을 풀이하여 앞으로 있을 일을 맞추는 사람들이었다. 왕은 그들에게 자기가 무슨 꿈을 꿨는지 알아맞히게 하려고 했다. 주술가들이 왕 앞에 와서 섰다.
3 왕이 그들에게 말했다. “내가 꿈을 꾸었는데 그것 때문에 마음이 불안하다. 그 꿈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고 싶다.”
4 그러자 이 갈대아 점성가들이 아람 말로 대답했다.[a] 그들이 말했다. “임금님, 만수무강하시옵소서. 저희는 임금님을 모시는 종들입니다. 저희에게 꿈을 말씀해 주십시오. 그러면 저희가 임금님께 그 꿈을 풀이해 드리겠습니다.”
5 느부갓네살 왕이 그들에게 말했다. “나의 뜻은 확고하다. 무슨 꿈이었는지 너희가 알아맞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꿈을 풀이해야 한다. 그렇지 못할 때 너희를 갈가리 찢어죽이도록 명하겠다. 그리고 너희 집을 무너뜨려 쓰레기 더미로 만들도록 명하겠다. 6 그러나 너희가 내 꿈을 알아맞히고 풀이하면 너희에게 선물과 상과 큰 명예를 주겠다. 그러니 내 꿈을 알아맞히고 풀이해 보라.”
7 점성가들은 다시 왕에게 말했다. “임금님, 제발 저희에게 꿈을 말씀해 주십시오. 그러면 저희가 그 꿈을 풀이해 드리겠습니다.”
8 느부갓네살 왕이 대답했다. “너희는 내가 한 번 한 말은 바꾸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지금 시간이나 벌려고 하는 것을 내가 모를 줄 아느냐? 9 너희가 내 꿈을 얘기해 주지 못하면 너희는 모두 같은 벌을 받게 될 것이다. 너희가 터무니없는 거짓말이나 꾸며서 시간을 벌려고 모의 한 모양인데 어림도 없다. 어서 내 꿈을 알아내라. 그래야 너희가 꿈풀이도 할 수 있다고 믿을 수 있을 것이다.”
10 갈대아 점성가들이 왕에게 대답했다. “임금님께서 지금 물으시는 것을 알아낼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습니다. 일찍이 어떤 왕도 점성가들이나 마술사들이나 갈대아 사람들에게 이런 일을 시킨 적이 없습니다. 아무리 권능이 많고 높은 왕도 자신의 점성가들에게 이런 일을 시키지 않았습니다. 11 임금님께서 물으시는 것은 너무나 어려워서 사람과 함께 살지 않는 신이라면 몰라도, 사람은 그 누구도 임금님께서 무슨 꿈을 꾸었으며, 그 꿈이 무엇을 뜻하는 지를 말할 수 없습니다.”
12 왕은 이 말을 듣고 몹시 화가 났다. 그래서 왕은 바빌로니아의 모든 지혜자들을 죽이도록 명령했다. 13 지혜자들을 죽이라는 느부갓네살 왕의 명령이 내리자 병사들은 지혜자들을 찾아 나섰다. 왕은 다니엘과 그의 친구들까지 죽이라고 신하들을 보냈다.
14 아리옥은 바빌로니아의 지혜자들을 죽이는 일을 맡은 친위대장이었다. 다니엘은 그의 눈치를 살피며 슬기로운 말로 조심스럽게 물었다. 15 “왕의 명령을 받드는 장군님, 왕께서 그런 심한 벌을 내리신 까닭이 무엇입니까?”
그러자 아리옥이 왕의 꿈에 관한 자초지종을 모두 얘기했다. 16 다니엘은 얘기를 들은 다음 느부갓네살 왕에게 갔다. 다니엘은 왕에게 시간을 조금 더 달라고 청했다. 그러면 자기가 왕께서 꾸신 꿈이 무슨 꿈인지 얘기하고 꿈풀이를 하겠다고 했다.
17 다니엘은 자기의 집으로 가서 하나냐와 미사엘과 아사랴에게 돌아가는 사정을 얘기해 주었다. 18 또 다니엘은 자기와 친구들이 바빌론의 다른 지혜자들과 함께 죽임을 당하지 않도록, 하늘의 하나님께서 자비를 베푸셔서, 자기들이 이 비밀을 알 수 있게 해 주시기를 간구하자고 말했다.
19 밤이 되자 하나님께서 다니엘에게 환상으로 그 비밀을 가르쳐 주셨다. 다니엘은 하늘의 하나님을 찬양했다. 20 다니엘은 이렇게 노래했다.
“지혜와 권능이 하나님의 것이니
하나님의 이름을 영원히 찬양하라.
21 그 분은 시간과 계절을 바꾸시는 분.
그 분은 왕들을 세우기도 하시고
왕들을 폐하기도 하시는 분.
그 분은 사람들에게 지혜를 주어 지혜롭게 하시는 분.
그 분은 사람들이 배워서 지혜로워지도록 하시는 분.
22 그 분은 알기 힘든
감추어진 비밀들을 아시는 분.
빛이 그 분과 함께 있으니
깊은 곳에 숨겨져 있는 것을 밝혀내시는 분이시다.
23 조상들을 보살피시던 하나님
당신께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당신은 저에게 지혜와 힘을 주셨으며
저희의 이 기도를 들어주시어
왕의 꿈을 알게 해 주셨으니
주께 감사하며 찬양을 드립니다.”
다니엘 꿈을 풀이하다
24 다니엘은 아리옥에게 갔다. 아리옥은 느부갓네살 왕에게서 바빌로니아의 점성가들을 죽이라는 명령을 받은 사람이었다. 다니엘이 아리옥에게 말했다. “바빌로니아의 점성가들을 죽이지 마십시오. 그리고 저를 임금님께 데려다 주십시오. 임금님께 임금님이 꾼 꿈을 풀이해 드리겠습니다.”
25 아리옥은 다니엘을 급히 왕에게 데리고 갔다. 아리옥이 왕에게 말했다. “유다에서 잡혀온 포로[b]들 가운데 임금님의 꿈을 풀이하겠다고 하는 사람을 찾았습니다.”
26 왕이 벨드사살이라고도 하는 다니엘에게 물었다. “네가 내가 꾼 꿈을 얘기하고 그 꿈을 풀이할 수 있겠느냐?”
27 다니엘이 대답했다. “느부갓네살 임금님, 그 어떤 점성가나 마법사나 갈대아 사람도 임금님께서 물으신 비밀들을 말할 수 없습니다. 28 하지만 하늘의 하나님은 그 비밀들을 말씀해 주실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느부갓네살 임금님께 앞으로 있을 일을 꿈으로 보여 주셨습니다. 임금님께서 꾸신 꿈과 잠자리에서 보신 것들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29 임금님, 임금님께서는 잠자리에 드셔서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해서 생각하셨습니다. 그 때 비밀을 밝히시는 하나님께서는 임금님께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보여 주셨습니다. 30 하나님께서는 이 비밀을 저에게도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것은 제가 다른 사람들보다 지혜로워서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이 비밀에 대해 말씀하신 까닭은, 임금님께 그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가르쳐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그렇게 해서 임금님의 마음속에 있는 생각들을 임금님께서 아실 수 있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31 임금님, 임금님께서는 꿈에 아주 큰 신상이 앞에 서 있는 것을 보셨습니다. 그 신상은 아주 밝게 빛나고 있었고 놀라운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32 신상의 머리는 순금이었고, 가슴과 팔은 은이었으며, 배와 허벅지는 놋쇠로 되어 있었습니다. 33 신상의 종아리는 쇠로 되어 있었고, 발은 무쇠로 된 부분도 있었고 진흙으로 된 부분도 있었습니다. 34 임금님께서 그 신상을 보고 계실 때 아무도 돌을 잘라내지 않았는데, 난데없이 돌 하나가 떨어져 나와 무쇠와 진흙으로 된 신상의 발을 쳐서 부서뜨렸습니다. 35 그때 무쇠와 진흙과 놋쇠와 은과 금이 다 깨어져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깨진 조각들은 마치 여름 타작마당의 겨와 같았습니다. 바람이 불자 조각들은 모두 날아가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 자리에는 신상이 있었던 흔적조차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 신상을 쳤던 돌은 아주 큰 산이 되어 온 세상을 채웠습니다.
36 이것이 임금님께서 꾸셨던 꿈입니다. 이제 임금님께 꿈풀이를 해드리겠습니다. 37 임금님, 임금님께서는 왕들 가운데 으뜸가는 왕이십니다. 하늘의 하나님께서 임금님께 왕국과 권력과 힘과 영광을 주셨습니다. 38 하나님께서는 임금님께 사람들과 들짐승들과 새들을 다스릴 권한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어디에 살든 임금님께서 그들 모두를 다스리도록 만드셨습니다. 느부갓네살 임금님, 임금님은 그 신상의 금으로 된 머리이십니다.
39 임금님 다음으로 다른 왕국이 올 것입니다. 그러나 그 왕국은 임금님의 왕국만큼 위대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다음으로 세 번째 왕국이 세상을 다스릴 것입니다. 이것이 놋쇠로 된 부분입니다. 40 그 다음 네 번째 왕국이 있을 것입니다. 그 왕국은 무쇠같이 강할 것입니다. 무쇠는 물건을 부수어서 조각냅니다. 마찬가지로 네 번째 왕국도 다른 모든 왕국들을 부술 것입니다.
41 임금님께서는 신상의 발과 발가락이 진흙과 무쇠로 만들어져 있는 것을 보셨습니다. 그것은 네 번째 왕국이 갈라진 왕국이 될 것을 뜻합니다. 무쇠와 진흙이 섞여 있는 것을 보셨듯이 이 왕국은 무쇠와 같은 강한 힘도 조금 가질 것입니다. 42 신상의 발은 쇠로 된 부분과 진흙으로 된 부분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따라서 네 번째 왕국은 무쇠처럼 강한 면도 있고 진흙처럼 약한 면도 있을 것입니다. 43 임금님께서는 무쇠와 진흙이 섞여 있는 것을 보셨습니다. 그들이 다른 인종과 섞여 살지만 무쇠와 진흙이 완전히 섞일 수 없듯이 네 번째 왕국의 사람들도 섞여 있으나 한 백성이 될 수는 없습니다.
44 네 번째 왕국의 왕들이 다스리는 동안 하늘의 하나님께서 다른 왕국을 세우실 것입니다. 이 왕국은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넘어갈 수 있는 왕국이 아닙니다. 이 왕국은 다른 모든 왕국들을 무너뜨려서 없앨 것입니다. 이 왕국은 영원할 것입니다!
45 느부갓네살 임금님, 임금님께서는 아무도 손을 대지 않았는데 바위에서 떨어져 나온 돌을 보셨습니다. 그 돌은 무쇠와 놋쇠와 진흙과 은과 금을 산산조각 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임금님께 앞으로 일어날 일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 꿈은 그대로 일어날 것이고 임금님께서는 이 꿈풀이를 믿으셔도 됩니다.”
46 느부갓네살 왕은 다니엘 앞에 엎드려 절했다. 왕은 다니엘 앞으로 예물과 향을 내리라고 명령했다. 47 왕이 다니엘에게 말했다. “그대의 하나님께서는 신들의 신이시고, 왕들의 왕이시고, 비밀을 드러내는 신이 분명하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그대가 이런 비밀을 밝혀낼 수 있겠느냐?”
48 왕은 다니엘의 지위를 높이고 값비싼 선물도 주었다. 왕은 다니엘에게 바빌로니아의 모든 지방을 다스리는 일을 맡겼다. 그리고 바빌로니아의 모든 주술가들을 책임지는 일도 맡겼다. 49 다니엘은 왕에게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바빌로니아 지방의 높은 관리로 뽑아 줄 것을 청했다. 왕은 다니엘이 청한 대로 했다. 다니엘은 왕을 가까이 모시는 높은 관리들 가운데 한 사람이 되었다.
다니엘 6
Korean Bible: Easy-to-Read Version
다니엘이 사자굴 속에 던져지다
6 다리우스는 지방 장관 백 이십 명을 뽑아서 온 나라를 두루 다스리게 했다. 2 그는 또 백 이십 명의 지방장관들을 다스릴 재상을 세 명 뽑았다. 그 세 재상 가운데 한 사람이 다니엘이었다. 왕이 이 세 재상을 뽑은 것은 아무도 왕을 속여 손실을 끼치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었다. 3 다니엘은 신통력이 있어서 다른 두 재상과 지방 장관들 보다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었다. 왕은 다니엘의 훌륭함을 알고 그에게 왕국 전체를 다스리도록 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4 그 말을 듣고 두 재상과 지방장관들은 다니엘이 나라 일을 하는데 있어 잘못한 일이 없는지 살펴보았지만, 트집잡을만한 흠을 찾을 수가 없었다. 다니엘이 자신이 맡은 일에 충실해 아무런 잘못이나 허물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5 마침내 그들은 “다니엘에게서는 흠을 잡을 만한 것이 없다. 그러니 그가 믿는 신의 법과 관계된 것 가운데서 흠잡을 것을 찾자.” 하고 모의했다.
6 그래서 나머지 두 재상과 지방장관들은 다함께 왕에게 갔다. 그들이 말했다. “다리우스 임금님, 만수무강을 빕니다. 7 재상들과 대신들과 자문관들과 총독들이 다 함께 의논한 것이 있습니다. 임금님께서 법을 한 가지 만드셔서 모두 지켜야 한다고 금령을 내려주십시오. 그 법은 앞으로 삼십 일 동안 임금님 말고 다른 어떤 사람이나 신에게 절을 올리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을 사자굴에 던져 넣는 것입니다. 8 임금님께서 이 법을 만드셔서 법에 임금님의 이름으로 서명을 하십시오. 그렇게 하면 법이 바뀔 수 없습니다. 메데와 페르시아의 법은 없애거나 고칠 수 없기 때문입니다.” 9 그래서 다리우스 왕은 그 법을 만들어서 금령 문서에 서명하였다.
10 왕이 금령 문서에 서명하여 새 법을 만들었다는 것을 알고도, 다니엘은 자기의 집으로 돌아가 다락방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늘 하듯이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찬양과 기도를 드렸다. 그는 예루살렘 쪽으로 난 창이 있는 이 다락방에서 하루에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드렸다.
11 그때 다니엘을 모함하는 사람들이 들이닥쳐 다니엘이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12 그들은 왕에게 가서 왕이 만든 법에 대해 말했다. “다리우스 임금님, 임금님께서 앞으로 삼십 일 동안 임금님을 뺀 어떤 사람이나 신에게라도 기도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을 사자굴 안에 던져 넣을 것이라는 법을 만드시지 않았습니까?”
왕이 대답했다. “그렇다. 나는 그 법에 서명했다. 그리고 메데와 페르시아의 법은 없앨 수도 고칠 수도 없다.”
13 그 사람들이 왕에게 말했다. “유다에서 포로로 잡혀와 임금님의 신하가 된 다니엘이, 임금님께서 금령으로 내린 법을 무시하고, 하루에 세 번씩 자기가 믿는 하나님께 기도드리고 있습니다.”
14 왕은 이 말을 듣고 몹시 괴로워했다. 그러나 다니엘을 구하기로 마음먹은 왕은 해가 지도록 다니엘을 구할 방법을 생각했다. 15 그 때 그 사람들이 다 함께 왕에게 왔다. 그들이 왕에게 말했다. “메데와 페르시아의 법에서는, 임금님이 서명한 법이나 명령은, 없애지도 고치지도 못한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16 다리우스 왕이 명령을 내리자 그들은 다니엘을 잡아다가 사자굴에 던져 넣었다. 왕이 다니엘에게 말했다. “그대가 섬기는 신께서 그대를 구하시길 바라오.” 17 사람들이 큰 바위로 사자굴 입구를 막아 놓자 왕은 자기의 반지와 관리들의 반지로 도장을 찍어 봉인했다. 그렇게 해서 아무도 그 바위를 움직여서 다니엘을 사자굴에서 빼낼 수 없게 했다. 18 다리우스 왕은 궁궐로 돌아가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아무것도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흥을 돋우는 일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했다.
19 그 다음 날 아침이 밝자마자 다리우스 왕은 사자굴로 달려갔다. 20 사자굴 앞에 선 왕이 말 말했다. “살아계신 하나님의 종 다니엘, 그대가 항상 섬기는 하나님께서 그대를 사자들로부터 구해주셨소?”
21 다니엘이 대답했다. “임금님의 만수무강을 빕니다. 22 저의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 사자들의 입을 막았기 때문에, 사자들이 저를 해치지 못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 앞에 저의 죄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저는 임금님께도 잘못한 것이 없습니다.”
23 다리우스 왕은 매우 기뻤다. 왕은 다니엘을 사자굴에서 끌어올리라고 명령했다. 다니엘이 사자굴에서 나왔을 때 그의 몸에는 티끌만 한 상처도 없었다. 다니엘은 자기가 믿는 하나님에게 굳게 의지했기 때문에 사자들에게 아무런 상처도 입지 않은 것이었다.
24 왕은 다니엘을 시기해 죄를 씌운 사람들을 사자굴에 넣으라고 명령했다. 그들의 아내와 자식들마저도 사자굴에 던져졌다. 그들이 사자굴 바닥에 떨어지기도 전에 사자들이 달려들어 물어뜯고 뼈까지 부서뜨렸다.
25 다리우스 왕은 각기 다른 말을 쓰는 여러 나라에 편지를 써 보냈다.
여러분에게 평화가 깃들기를 바라며.
26 나는 새로운 법을 만든다. 이 법은 내 왕국 안에 사는 모든 사람들에게 줄 법이다. 모든 사람들은 다니엘의 하나님을 두려운 마음으로 섬겨야 한다.
다니엘의 하나님은 살아계신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은 영원히 사신다.
그 분의 왕국은 결코 무너지지 않고
그 분의 다스림은 결코 끝나지 않는다.
27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을 도우시고 구하신다.
놀라운 기적들을 하늘과 땅에서 보여 주시는 하나님께서
다니엘을 사자들의 손에서 구해 내셨다.
28 그래서 다리우스 왕 시절과 페르시아 사람인 고레스가 왕으로 있던 시절에 다니엘은 이름을 떨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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