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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의 족보

이것은 아브라함과 다윗의 후손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이다:

아브라함은 이삭을 낳았다. 이삭은 야곱을, 야곱은 유다와 그의 형제들을 낳았다.

유다는 다말에게서 베레스와 세라를, 베레스는 헤스론을, 헤스론은 [a]람을 낳았다.

람은 [b]암미나답을, 암미나답은 나손을, 나손은 살몬을 낳았다.

살몬은 라합에게서 보아스를, 보아스는 룻에게서 오벳을, 오벳은 이새를,

이새는 다윗왕을 낳았다. 다윗은 우리아의 아내에게서 솔로몬을,

솔로몬은 르호보암을, 르호보암은 아비야를, [c]아비야는 3아사를 낳았다.

아사는 여호사밧을, 여호사밧은 요람을, 요람은 웃시야를 낳았다.

웃시야는 요담을, 요담은 아하스를, 아하스는 히스기야를 낳았다.

10 히스기야는 므낫세를, 므낫세는 [d]아몬을, 아몬은 요시야를 낳았다.

11 요시야는 바빌론으로 잡혀갈 무렵 [e]여고냐와 그의 형제들을 낳았다.

12 바빌론에 잡혀간 후 여고냐는 [f]스알디엘을, 스알디엘은 스룹바벨을 낳았다.

13 스룹바벨은 아비훗을, 아비훗은 엘리아김을, 엘리아김은 아소르를 낳았다.

14 아소르는 사독을, 사독은 아킴을, 아킴은 엘리웃을 낳았다.

15 엘리웃은 엘르아살을, 엘르아살은 맛단을, 맛단은 야곱을,

16 야곱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낳았다. 그리고 [g]그리스도라는 예수님은 마리아에게서 태어나셨다.

17 그러므로 아브라함으로부터 다윗까지 모두 열네 대이며 다윗으로부터 바빌론으로 잡혀갈 때까지 열네 대이며 바빌론으로 잡혀간 때부터 그리스도까지 열네 대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18 예수 그리스도의 태어나신 일은 이렇다: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는 요셉과 약혼하였으나 아직 결혼 전이었다. 그런데 성령으로 임신한 사실이 알려졌다.

19 그러나 의로운 사람인 약혼자 요셉은 마리아를 부끄럽게 하고 싶지 않아서 남 몰래 파혼하려고 마음 먹었다.

20 요셉이 이 일을 곰곰이 생각하고 있을 때 꿈에 주님의 천사가 나타나 이렇게 말하였다. “다윗의 후손 요셉아,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이는 것을 주저하지 말아라. 그녀가 임신한 것은 성령으로 된 것이다.

21 마리아가 아들을 낳을 것이다. 그의 이름을 ‘예수’ 라고 불러라. 그가 자기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

22 이 모든 일이 일어나게 된 것은 [h]하나님이 예언자를 통해서 말씀하신 예언이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23 [i]“처녀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며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 이라 부를 것이다.” 임마누엘은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뜻이다.

24 요셉은 잠에서 깨어나 주님의 천사가 일러 준 대로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였다.

25 그러나 그는 마리아가 아들을 낳을 때까지 그녀와 잠자리를 같이하지 않았다. 마리아가 아들을 낳자 요셉은 이름을 ‘예수’ 라 하였다.

동방 박사들의 방문

예수님은 헤롯왕 때 유대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셨다. 그때 동방에서 [j]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찾아와서

“유대인의 왕으로 태어나신 분이 어디 계십니까? 우리는 동방에서 그분의 별을 보고 그분에게 경배드리러 왔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헤롯왕은 그 말을 듣고 몹시 근심하였으며 온 예루살렘도 이 소문으로 떠들썩하였다.

헤롯왕은 대제사장들과 [k]율법학자들을 다 모아 놓고 “그리스도가 어디서 난다고 하였소?” 하고 물었다.

그러자 그들이 이렇게 대답하였다. “유대 베들레헴입니다. 그것은 예언서에 이와 같이 쓰여 있기 때문입니다.

[l]‘유대 땅에 있는 베들레헴아, 너는 결코 유대에서 제일 작은 마을이 아니다. 너에게서 한 지도자가 나와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될 것이다.’ ”

그때 헤롯은 박사들을 몰래 불러 별이 나타난 때를 자세히 캐묻고

그들을 베들레헴으로 보내며 “가서 아기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고 찾거든 내게도 알려 주시오. 그러면 나도 가서 아기에게 경배하겠소” 하였다.

박사들이 왕의 말을 듣고 떠나가는데 동방에서 본 그 별이 다시 나타나 그들보다 앞서 가다가 아기가 있는 곳에 멈췄다.

10 그 별을 보고 박사들은 기뻐서 어쩔 줄 몰랐다.

11 그들은 그 집에 들어가 아기가 그의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엎드려 아기에게 경배한 후 보물함을 열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선물로 드렸다.

12 그러고서 박사들은 꿈에 헤롯에게 가지 말라는 하나님의 지시를 받고 딴 길로 자기 나라에 돌아갔다.

이집트로 피난하였다가 돌아옴

13 박사들이 돌아간 후 주님의 천사가 꿈에 요셉에게 나타나 말하였다. “헤롯이 아기를 찾아 죽이려고 한다. 너는 아기와 그의 어머니를 데리고 이집트로 피난 가서 나의 지시가 있을 때까지 거기서 기다려라.”

14 그래서 요셉은 밤에 아기와 그의 어머니를 데리고 이집트로 가서

15 헤롯이 죽을 때까지 거기 있었다. 이리하여 주님께서 예언자를 통해 [m]“내가 이집트에서 내 아들을 불러내었다” 하신 말씀이 이루어졌다.

16 헤롯은 박사들에게 속은 것을 알고 몹시 화가 났다. 그래서 그는 베들레헴과 그 부근에 사람들을 보내 박사들에게 알아본 때를 기준으로 하여 두 살 아래의 사내아이들을 모조리 죽여 버렸다.

17 이 사건으로 예언자 예레미야의 다음과 같은 예언이 이루어졌다.

18 [n]“라마에서 한 소리가 들리니 슬퍼하고 통곡하는 소리이다. 라헬이 자식을 잃고 슬퍼하며 위로받기를 거절하는구나.”

19 헤롯이 죽은 후 주님의 천사가 꿈에 이집트에 있는 요셉에게 나타나

20 “아기의 생명을 노리던 사람들이 죽었으니 너는 아기와 그의 어머니를 데리고 이스라엘로 돌아가거라” 하였다.

21 그래서 요셉은 아기와 그의 어머니를 데리고 이스라엘로 돌아왔다.

22 그러나 요셉은 아켈라오가 그의 아버지 헤롯의 뒤를 이어 유대 왕이 되었다는 말을 듣고 그 곳에 가기가 겁이 났다. 그는 꿈에 하나님의 지시를 받고 갈릴리 지방으로 가서

23 ‘나사렛’ 이란 동네에서 살았다. 그래서 “그를 나사렛 사람이라고 부를 것이다” 라는 예언자들의 예언이 이루어졌다.

Footnotes

  1. 1:3 헬 ‘아람’
  2. 1:4 헬 ‘아미나답’
  3. 1:7 헬 ‘아삽’
  4. 1:10 헬 ‘아모스’
  5. 1:11 또는 ‘여호야긴’
  6. 1:12 헬 ‘살라디엘’
  7. 1:16 아람어의 ‘메시아’ 와 같은 말이며 ‘기름 부음을 받은 자’ 라는 뜻이다.
  8. 1:22 원문에는 ‘주께서’
  9. 1:23 사7:14
  10. 2:1 헬 ‘마고스’ (천문학, 의학, 자연 과학의 전문가)
  11. 2:4 또는 ‘서기관들’
  12. 2:6 미5:2
  13. 2:15 호11:1
  14. 2:18 렘31:15

존경하는 데오빌로 각하에게: [a]예수님이 하신 일을 처음부터 목격하고 그분의 말

씀을 직접 들은 사람들이 우리 가운데 전한 말을 그대로 기록하려고 붓을 든 사람이 많습니다.

나도 이 모든 일을 처음부터 자세히 조사해 보았으므로 데오빌로 각하에게 차례대로 써 보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내가 각하께서 이미 들으신 일들이 사실임을 알게 하려고 이 글을 드립니다.

천사가 사가랴에게 나타남

헤롯이 유대 왕으로 있을 때 아비야 반에 사가랴란 제사장이 있었는데 그의 아내 엘리사벳도 아론의 후손이었다.

이들 부부는 하나님이 보시기에 의로운 사람들이었으며 주의 모든 계명과 규정을 빈틈없이 지켰다.

그러나 엘리사벳은 임신을 못하는 몸이어서 그들에게는 아기가 없었고 두 사람이 모두 나이가 많았다.

사가랴가 자기 반의 차례에 따라 하나님 앞에서 제사장의 직무를 수행할 때였다.

제사장직의 관습대로 제비를 뽑은 결과 사가랴가 성전에 들어가 분향하는 일을 맡게 되었다.

10 그리고 그가 분향하는 동안 많은 사람들이 밖에서 기도하고 있었다.

11 그때 주의 천사가 사가랴에게 나타나 향단 오른쪽에 서자

12 그는 천사를 보고 놀라며 무서워하였다.

13 그러나 천사는 그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사가랴야, 두려워하지 말아라. 하나님께서 네 기도를 들으셨다. 네 아내 엘리사벳이 아들을 낳을 것이니 ‘요한’ 이라고 불러라.

14 너도 기쁘고 즐겁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가 태어난 것을 기뻐할 것이다.

15 그 아기는 주 앞에서 위대한 사람이 될 것이며 포도주와 독한 술을 마시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그는 [b]모태에 있을 때부터 성령이 충만하여

16 많은 이스라엘 사람을 그들의 주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할 것이다.

17 그는 엘리야의 정신과 능력을 가지고 주님보다 먼저 와서 [c]아버지의 마음이 자녀들에게 돌아서게 하고 순종치 않는 사람들이 의로운 사람의 지혜를 갖게 하여 백성들이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갖추게 할 것이다.”

18 사가랴가 천사에게 “나는 늙었고 내 아내도 나이가 많은데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습니까?” 하고 묻자

19 천사가 대답하였다. “나는 하나님을 모시고 있는 가브리엘이다. 하나님께서 이 기쁜 소식 을

너에게 알리라고 나를 보내셨다.

20 네가 내 말을 믿지 않았으므로 이런 일이 일어날 때까지 벙어리가 되어 말을 못할 것이다. 그러나 때가 되면 내 말이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21 사람들은 사가랴를 기다리다가 그가 성전 안에 너무 오래 있는 것을 이상하게 여겼다.

22 사가랴가 드디어 밖으로 나왔으나 말을 하지 못하므로 사람들은 그가 성전 안에서 환상을 본 줄로 알았다. 사가랴는 사람들에게 손짓만 하고 말을 하지 못한 채 그대로 있다가

23 그의 직무 기간이 끝난 다음에 집으로 돌아갔다.

24 그 후에 그의 아내 엘리사벳은 임신하여 다섯 달 동안 숨어 지내면서

25 “이처럼 주께서 나를 보살펴 주셔서 나에게 아이를 주심으로 모든 사람들이 다 아는 내 부끄러움을 씻어 주셨다” 하였다.

마리아에게 아들을 약속함

26 엘리사벳이 임신한 지 여섯 달이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가브리엘 천사를 갈릴리 나사렛이라는 마을에 사는

27 다윗의 후손 요셉과 약혼한 처녀 마리아에게 보내셨다.

28 천사가 그 집에 들어가 마리아에게 “은혜를 받은 처녀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신다” 라고 하였다.

29 마리아는 이런 인사말이 무슨 뜻인지 몰라 어리둥절하였다.

30 그러자 천사가 말하였다. “마리아야, 무서워하지 말아라. 너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다.

31 이제 네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다. 이름을 ‘예수’ 라고 불러라.

32 그는 위대한 인물이 될 것이며 가장 높으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불릴 것이다. 주 하나님께서 그의 조상 다윗의 보좌를 그에게 주실 것이니

33 그가 영원히 야곱의 집을 다스릴 것이며 그의 나라는 끝없이 계속될 것이다.”

34 마리아가 천사에게 “저는 처녀인데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하고 묻자

35 천사가 이렇게 대답하였다. “성령님이 네 위에 내려오시고 하나님의 능력이 너를 덮어 주실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나실 거룩한 분은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불릴 것이다.

36 네 친척 엘리사벳을 보아라. 그녀는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자로 알려졌으나 그처럼 늙은 나이에도 임신한 지 여섯 달이나 되었다.

37 하나님에게는 불가능한 일이 아무것도 없다.”

38 그때 마리아가 “저는 주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되기를 바랍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천사는 떠나갔다.

39 그 후에 마리아는 유대 산골 사가랴가 사는 마을로 급히 가서

40 엘리사벳을 방문하였다.

41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인사하는 소리를 듣는 순간 엘리사벳의 태중의 아기가 뛰었다.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충만하여

42 큰 소리로 이렇게 말하였다. “너는 여자들 중에 가장 복받은 사람이며 네 태중의 [d]아기도 복받은 분이다.

43 내 주님의 어머니가 나를 찾아오다니 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인가!

44 네가 인사하는 소리를 듣는 순간 내 태중의 아기가 기뻐서 뛰었다.

45 주께서 말씀하신 것이 이루어질 것을 믿은 여자는 정말 행복하다.”

46 그러자 마리아는 이렇게 노래하였다. “내 영혼이 주를 찬양하며

47 내 마음이 내 구주 하나님을 기뻐하는 것은

48 그가 이 천한 종을 돌아보셨음이라. 지금부터는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하겠네.

49 능력 있는 분이 나를 위해 큰 일을 하셨으니 그의 이름 거룩하여라!

50 그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자손 대대로 자비를 베푸시는구나.

51 그가 권능의 팔을 펴서 교만한 자들을 흩으시고

52 권력자들을 높은 자리에서 끌어내리셨지만 낮고 천한 사람들은 높여 주셨네.

53 굶주린 사람들에게는 좋은 것으로 배불리 먹이셨으나 부자들은 빈손으로 보내셨네.

54 그의 종 이스라엘에게 자비 베푸는 것을 잊지 않으시고 기억하여 그를 도우셨으니

55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대로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하신 영원한 약속이었네.”

56 마리아는 엘리사벳의 집에서 석 달 동안 지내다가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세례 요한의 출생

57 엘리사벳은 달이 차서 아들을 낳았다.

58 이웃과 친척들은 주님께서 엘리사벳에게 큰 자비를 베푸셨다는 소식을 듣고 함께 기뻐하였다.

59 아기가 난 지 8일 만에 [e]할례식이 베풀어졌다. 식에 참석한 사람들은 아버지의 이름을 따서 아기 이름을 사가랴로 부르려고 하였다.

60 그러나 아기 어머니는 “아니오, 요한이라고 불러야 합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61 사람들이 “친척 중에는 이런 이름을 가진 사람이 없는데” 하며

62 사가랴에게 손짓으로 아기 이름을 뭐라고 지었으면 좋겠느냐고 물었다.

63 사가랴가 필기 도구를 달라고 하여 아기 이름을 ‘요한’ 이라고 쓰자 사람들은 모두 놀랐다.

64 바로 그 순간에 사가랴의 입이 열리고 혀가 풀려서 말을 하게 되어 하나님을 찬양하였다.

65 그래서 이웃 사람들이 다 두려워하였고 또 이 소문이 온 유대 산골에 쫙 퍼졌다.

66 그리고 듣는 사람마다 모두 이 말을 마음에 새기며 “이 아기가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될까?” 하고 말했는데 이것은 주의 손길이 그 아기와 함께하였기 때문이었다.

67 아기 아버지 사가랴는 성령님의 감동을 받아 이렇게 예언하였다.

68 “이스라엘의 주 하나님을 찬양하여라. 그가 오셔서 자기 백성을 [f]죄에서 건져 주셨고

69 그의 종 다윗의 집에서 우리를 위하여 [g]구원의 주를 일으키셨으니

70 오래 전에 그의 거룩한 예언자들을 통해서 말씀하신 대로

71 우리 원수들과 우리를 미워하는 모든 사람들의 손에서 우리를 구원하는 구원이라.

72 그가 우리 조상들에게 자비를 베풀고 그의 거룩한 계약을 기억하겠다고 말씀하셨으며

73 우리 조상 아브라함에게 엄숙하게 맹세하심으로

74 우리를 원수들의 손에서 구해 내고

75 우리가 주 앞에서 일평생 두려움 없이 거룩함과 의로움으로 주를 섬기게 하겠다고 약속하셨다.

76 “아가야, 너는 가장 높으신 하나님의 예언자가 될 것이다. 너는 주님보다 미리 와서 그의 길을 준비하여

77 죄를 용서받음으로써 얻는 구원의 길을 그의 백성들에게 전할 것이다.

78 이 모든 일은 우리 하나님의 자비로 된 것이니 하늘에서 떠오르는 태양이 우리를 찾아와

79 어두움과 죽음의 그늘에 사는 사람들을 비추고 우리를 평화의 길로 인도하리라.”

80 아기는 무럭무럭 자라 마음이 굳세어지고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 나타날 때까지 광야에서 살았다. 예수님의 탄생

그 무렵 아우구스투스황제가 로마 제국 전역에 인구 조사를 하라는 명령을 내 렸다.

이 인구 조사는 구레뇨가 시리아의 총독으로 있을 때 처음으로 실시한 것이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본적지에 등록하려고 모두 고향으로 돌아갔다.

요셉도 다윗의 집안 사람이었으므로 갈릴리 나사렛에서 다윗의 마을인 유대 베들레헴으로 올라갔다.

요셉이 약혼한 마리아와 함께 본적지에 등록하러 갈 때 마리아는 이미 임신중이었는데

그들이 베들레헴에 도착했을 때 해산 날이 찼다.

여관에는 사람이 다 차서 있을 곳이 없었으므로 그들은 마구간에 머물게 되었다. 거기서 마리아는 첫아들을 낳아 포대기에 싸서 구유에 뉘었다.

바로 그 부근 들판에는 목자들이 밤을 새워가며 양떼를 지키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천사가 나타나 그들 곁에 서고 주의 영광의 광채가 그들 주변에 비치었다. 이 광경을 보고 목자들이 몹시 무서워하자

10 천사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무서워하지 말아라. 내가 너희에게 모든 백성들이 크게 기뻐할 좋은 소식을 알린다.

11 오늘 밤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그분이 곧 [h]그리스도 주님이시다.

12 그 증거로서 너희는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뉘어 있는 갓난아기를 볼 것이다.”

13 그러자 갑자기 수많은 하늘의 군대가 나타나 그 천사와 함께

14 “가장 높은 하늘에서는 하나님께 영광! 땅에서는 하나님의 은총을 받은 사람들에게 평화!” 하며 하나님을 찬송하였다.

15 천사들이 떠나 하늘로 올라간 뒤에 목자들이 “자, 어서 베들레헴으로 가서 주님께서 알려 주신 일을 보자” 하며

16 달려가 보니 갓난아기가 구유에 뉘어 있었고 마리아와 요셉도 함께 있었다.

17 아기를 본 목자들이 천사들에게 들은 말을 여러 사람들에게 이야기하자

18 듣는 사람들이 다 목자들의 말에 놀라는 표정이었으나

19 마리아는 이 모든 말을 마음에 새겨 깊이 생각하였다.

20 목자들은 듣고 본 모든 일이 천사들에게 들은 것과 같았으므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찬송하면서 돌아갔다.

21 아기가 난 지 8일 만인 [i]할례식 날 천사가 전에 일러 준 대로 그 이름을 ‘예수’ 라고 지었다.

22 모세의 법대로 아기에게 정결 의식을 행하는 날이 되었다. 그래서 부모가 아기를 데리고 예루살렘으로 올라갔다.

23-24 이것은 주님의 율법에 [j]“첫아들을 거룩하게 구별하여 주께 드려라” 고 기록된 말씀대로 아기를 주님께 드리고 또 주님의 율법에 말씀하신 대로 [k]“산비둘기 두 마리나 집비둘기 새끼 두 마리” 로 제사를 드리기 위해서였다.

25-26 그때 예루살렘에 시므온이란 의롭고 경건한 사람이 살고 있었다. 그는 함께 계신 성령님으로부터 살아서 그리스도를 뵈올 것이라는 계시를 받고 이스라엘의 위로가 되실 그분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었다.

27 시므온이 성령님의 인도로 성전에 들어가자 마침 부모가 정결 의식을 행하려고 아기 예수를 데리고 들어왔다.

28 시므온은 아기를 안고 이렇게 하나님을 찬양하였다.

29 “주권자이신 주님, 이제는 약속하신 대로 이 종을 놓아 주셔서 내가 평안히 떠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30 내 눈으로 직접 본 주님의 이 구원은

31 모든 사람들에게 베푸신 것으로

32 이방인들에게는 [l]주님의 뜻을 보여 주는 빛이며 주님의 백성 이스라엘에게는 영광된 것입니다.”

33 그 부모는 아기에 대한 말을 듣고 신기하게 여겼다.

34 시므온은 그들에게 축복하고 아기 어머니 마리아에게 이런 말을 하였다. “이 아기는 하나님이 세우신 자입니다. 많은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 아기를 믿지 않아 망하기도 하고 믿어서 구원을 받기도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 아기는 사람들의 비난의 대상이 될 것이며

35 그때 당신은 마치 예리한 칼에 찔리듯 마음이 아플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숨겨진 생각은 다 드러날 것입니다.”

36 또 안나라는 나이 많은 예언자가 있었다. 그녀는 아셀 지파에 속한 바누엘의 딸이었는데 결혼하여 7년 동안 살다가

37 과부가 되었다. 그로부터 그녀는 [m]여든 네 살이 되기까지 성전을 떠나지 않고 밤낮 금식하고 기도하며 하나님을 섬겼다.

38 마침 이 시간에 그녀는 성전에 들어와서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고 [n]구세주를 기다리는 모든 사람에게 아기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었다.

나사렛 귀환

39 아기의 부모는 율법에 따라 모든 의식을 마치고 고향인 갈릴리 나사렛으로 돌 아갔다.

40 아기는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서 무럭무럭 자라나 튼튼해지고 지혜가 넘쳤다.

41 해마다 [o]유월절이 되면 예수님의 부모는 예루살렘으로 올라갔다.

42 예수님이 열두 살 되던 해에도 그들은 전과 같이 예루살렘으로 올라갔다.

43 명절 기간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갈 때 어린 예수님은 예루살렘에 그냥 머물러 있었다. 부모는 이것도 모르고

44 예수님이 일행 가운데 있으려니 하고 하룻길을 간 후에 친척들과 아는 사람들 가운데서 찾아보았다.

45 그러나 찾지 못하자 그들은 예수님을 찾으러 예루살렘으로 되돌아갔다.

46 그들은 3일 후에 성전에서 예수님을 만났다. 그는 선생들 가운데 앉아서 듣기도 하고 묻기도 했으며

47 그의 말을 듣는 사람들은 다 그의 총명함과 대답하는 말에 감탄하였다.

48 그리고 그의 부모도 그를 보고 놀랐다. 이때 예수님의 어머니가 “얘야, 이게 무슨 짓이냐? 네 아버지와 내가 너를 찾느라고 무척이나 애썼단다” 하자

49 예수님은 “왜 나를 찾으셨습니까? 내가 내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한다는 것을 모르셨습니까?” 하고 대답하였다.

50 그러나 부모는 그 말뜻을 깨닫지 못하였다.

51 그러고서 예수님은 함께 나사렛으로 돌아가 부모에게 순종하며 살았고 그의 어머니는 이 모든 일을 마음에 새겨 두었다.

52 예수님은 지혜와 키가 점점 자라고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더욱 사랑을 받았다.

Footnotes

  1. 1:1 원문에는 ‘로고스’ (말씀)
  2. 1:15 어떤 역본에는 ‘태어나자마자’
  3. 1:17 말4:6
  4. 1:42 원문에는 ‘열매’
  5. 1:59 포피를자르는의식.
  6. 1:68 또는 ‘속량하시며’
  7. 1:69 원문에는 ‘구원의뿔’
  8. 2:11 아람어의 ‘메시아’ 와 같은 말이며 ‘기름 부음을 받은 자’ 라는 뜻이다.
  9. 2:21 포피를자르는의식.
  10. 2:23-24 출13:2,12
  11. 2:23-24 레12:8
  12. 2:32 원문에는 ‘계시를위한빛’
  13. 2:37 이것은 ‘과부된 84년’ 으로도번역할수있다.
  14. 2:38 원문에는 ‘예루살렘의구속’
  15. 2:41 이집트의노예생활에서해방된유대인의기념 일.